세식구에서 다섯식구 된지도 어느덧 100일이 지났네요
첫째를 키우던 때와는 달리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고
육아 선배들이 말하는 '둘째는 발로 키워'라는 말이 어떤 의미었는지를 실감하며 하루하루를 잘 버텨내고 있어요
(물론 저는 하나가 아닌 둘이니까 발로 키울 수는 없지만, 그래도 첫째 육아와 비교하면 정말 여유?가 있는 느낌이에요.. ㅎㅎ)
매일 밤 11시쯤 주방 마감을 하며 그닥 큰 여유는 없이 지내지만,
저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해서 간단하게 치료과정을 기록해보려구요
우선 혈관종이 무엇인지 알아보면 아래와 같아요


왜 이런게 하필이면 우리 애기한테 생겨서 ..
우리 애기도 저희도 마음고생 몸고생 중입니다 😭

사랑스러운 우리 쌍둥이에요
왼쪽이 셋째, 오른쪽이 둘째!
1분차이로 정해진 운명이죠 ㅎㅎ
아무튼 출산 후 조리원에 있을 때까지만해도 혈관종은 전혀 있지 않았어요. 희미한 자국조차도 없었어요.

조리원에서 퇴소하던 날 아침
셋째 머리에 피가 몰린 것 처럼 빨간 형태가 나타났어요
너무 놀라서 다친건지 여쭤봤더니 조리원에서는 아마 혈관종일거라며 모르셨냐고 오히려 물어보더라구요
하루 아침에 나타난걸 제가 어찌 아나요…😭
갑자기 나타난 혈관종에 놀라서 BCG접종하며 의사선생님께 여쭤보니 혈관종이라고 나중에 자연적으로 사라지니까 크게 걱정할 필요없고 혹시 빨리 없애고 싶다면 치료 받아보라는 짧은 소견만 주셨어요
그래서 약 처방받고 싶다고 하니 티모프틱이라는 안연고를 처방해주셨어요
정말 별거 아닌 것 처럼 이야기 하시니까 ..
크기가 좀 커도 뭐 괜찮겠지... 생각하며 처방받은 안연고를 열심히 발라줬죠
근데 이게 전혀 호전이 없는거에요. 오히려 크기는 조금씩 더 커지고 많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어요.






크기나 모양이 변하는지 보려고 찍어본 혈관종 사진이에요. 점점 커지는게 불안해서 다른 소아과를 찾아갔더니 거기에선 왜 이렇게 커질 때까지 뒀냐면서 빠른 시일내에 소아 피부 전문의를 만나보아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.

알아보니 마포 공덕 에스앤유가 혈관종 치료로는 가장 유명하더라구요
그런데 예약이 정말 어려워서 .. 5월 말까지 기다려야 첫 진료 볼 수 있다고 ..
그래서 집에서 그나마 가깝고 큰 병원인 아주대에 운 좋게 취소된 자리가 있어서 얼마전에 첫 진료를 보았어요
다른 후기들을 보니 소아과로 진료를 많이 보시는데, 저는 전화로 혈관종이라고하니 피부과로 예약을 잡아주셨어요
초음파를 보시더니 혈관종이 맞고
머리쪽이라 머리카락이 이미 조금 소실되었고 얼른 치료해보는게 좋겠다고 하셨어요
큰 병원이라 이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고, 늦지 않게 잘 온거라며 안심시켜주셔서 감사했어요
머리 쪽이라 치료방법은 레이저 대신 약물과 주사를 사용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
후기를 보니 보통 소아과에서는 3박 4일정도 입원을 하며 검사를 받고 헤만지올 약을 처방을 받는 것 같은데,
저희 담당의사 선생님께서는 어린 아이와 입원자체가 너무 힘든걸 아니까 통원으로 3-4번정도 검사 및 진료를 보고 입원은 하루만 하자고 하셨어요
이거 진짜 정말 너무 감사한 조건. 전 입원 3박 4일 무조건 할 줄 알고 어찌 준비해야하나 막막했거든요 ㅠ_ㅠ

첫 진료 후 첫번째 검사가 있던 날

오늘 자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우리 셋째
이렇게 예쁜 아가에게 왜 혈관종이 생겨서 ... 흑 미안해 ㅠ_ㅠ
아무튼 이날 검사해야할 항목은
1. 소변 및 혈액 검사
2. 심전도, 방사선촬영(가슴 엑스레이)
3. 소아 심초음파

헤만지올이라는 약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
저혈당, 심박수 하락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우선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 후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
그래서 오늘의 메인 검사는 바로 이 소아 심초음파 검사
근데 이 검사가 참.. 힘들어요.. 흑
3개월이 넘은 아이들은 무조건 잠을 재우는 약을 먹이고 검사를 해야해서 6-7시간 금식에 검사 4시간 전부터는 잠도 재우면 안되는..


생각보다 너무 잘 버텨준 우리 셋째
많이 칭얼거리지 않고 잘 버텨줘서 고마워 💚


그렇게 한 7시간 정도 금식 후 드디어 검사 준비에 들어갔어요
심박수를 체크하는 불들어오는기계를 손가락에 붙여주시곤 잠드는 약을 먹여주셨어요
약 안 먹어도 잘 잤을 것 같은 우리 순둥이지만,
약 기운에 더 푹 잠이 든 우리 셋째
잠이 든 후엔 웰빙센터에서 본관으로 침대에 눕힌 채 이동을 해요

심초음파실에 가서 한 15-20분정도 초음파를 본 후 전에 잠을 재웠던 곳으로 다시 이동해요
너무 배고파서 아무거나 다 쪽쪽 빨아먹는 우리 애기
돌아와선 잠이 깼는지 확인 후 바로 수유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, 안된대요 ㅠ_ㅠ
집에 가서 완전히 잠을 깨고 물을 조금 마신 후(고형물이 목에 걸리지 않게 하기위해서) 사래들리지 않게 천천히 수유를 해야한대요
에휴 .. 정말 검사 이후에도 너무 수고한 우리 애기
아무튼 검사 잘 마쳤구요. 다음주에 결과들으러 외래 진료보러 가요.
아직 복부 초음파 검사가 남아서 본격적인 치료는 못 시작하겠지만요
(복부초음파는 예약이 많이 밀려있어서 5월에 예약했어요.. 얼른 처방받고 혈관종 없애주고 싶은데, 역시 대학병원 예약은 쉽지 않네요.. 중간중간 취소되는 자리 없는지 확인 전화중이에요 ㅠㅠ)
진료보고 알려드릴만한거 있음 또 글 올릴게요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