《One Day at a Time》은 2017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미국 시트콤으로, 쿠바계 미국인 가족의 삶을 중심으로 다문화 사회 속 가족애와 현대 사회 문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. 원작은 1975년 방송된 동명의 클래식 시트콤이지만, 현대적인 감성과 라틴 문화, 사회적 메시지를 더해 전혀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. 이 글에서는 드라마의 기본 줄거리와 주요 등장인물, 작품 속 쿠바 문화, 그리고 이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.
1. 줄거리: 쿠바계 싱글맘 가족의 일상과 성장
《One Day at a Time》의 중심은 쿠바계 미국인 가족인 알바레즈 가입니다. 주인공 페넬로페 알바레즈는 퇴역 군인이자 이혼한 싱글맘으로, 간호사로 일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. 그녀는 직장, 육아, 정신 건강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들과 씨름하면서도 가족의 유대감을 지켜내려 노력합니다.
딸 엘레나와 아들 알렉스는 사춘기를 겪으며 자아를 형성해 가고, 할머니 리디아는 전통적인 쿠바 문화를 고수하면서도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정서를 전해주는 존재입니다. 드라마는 매회 유쾌한 웃음과 함께, 성 정체성, 인종차별, 이민자 정체성, PTSD, 우울증 등 사회적 이슈를 담백하게 다루며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.
코미디와 따뜻한 감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, 평범한 가족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특별한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.
2. 등장인물: 현실적이고 사랑스러운 가족 구성원들
- 페넬로페 알바레즈 (저스티나 마차도)
- 이혼한 싱글맘이자 퇴역 군인. 간호사로 근무하며, 두 아이를 책임지는 강인하면서도 감정적으로 진솔한 어머니. PTSD와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으며, 현대 여성의 복합적인 역할을 잘 보여줍니다.
- 엘레나 알바레즈 (이사벨 고메즈)
- 페넬로페의 딸이자 열정적인 페미니스트. LGBTQ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커밍아웃한 후 가족과의 관계, 사회와의 갈등을 겪지만 당당하게 자신을 지켜나가는 10대 청소년의 성장기를 보여줍니다.
- 알렉스 알바레즈 (마르셀 루이스)
- 페넬로페의 막내아들로, 외모와 패션에 관심 많은 인기남.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도, 청소년으로서의 혼란과 책임감을 동시에 경험해 나갑니다.
- 리디아 리바라 (리타 모레노)
- 페넬로페의 어머니로, 쿠바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1세대. 전통적 가치관을 고수하지만,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존재. 유머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시리즈의 핵심 캐릭터입니다.
- 슈나이더 (토드 그래넬)
- 알바레즈 가족의 아파트 주인. 백인이지만 라틴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며, 가족의 일원처럼 행동하는 친구이자 조언자입니다. 중독 회복자로서 자신의 삶도 성찰해 가는 인물입니다.
3. 드라마 속 쿠바 문화: 음식, 언어, 가치관이 담긴 일상
《One Day at a Time》은 쿠바계 미국인의 일상과 정서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대표적인 드라마입니다.
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쿠바 문화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표현됩니다:
- 언어 사용
- 대화 중 스페인어와 영어가 자주 섞여 사용되며, 리디아는 종종 쿠바 억양이 섞인 스페인어를 사용합니다. 이는 이민자 가정의 현실감을 더해줍니다.
- 음식 문화
- 아로즈 콩 그리(Arroz con gris), 크로케타스(Croquetas), 쿠바식 커피 등 전통 쿠바 요리가 자주 등장하며, 식탁을 통해 가족의 정체성과 사랑이 강조됩니다.
- 전통과 종교
- 리디아는 천주교적 가치관과 전통적인 여성상을 중요시하며, 성모 마리아상을 매일 찾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. 이민자 1세대의 가치관과 젊은 세대 간의 충돌과 화해가 현실감 있게 그려집니다.
- 가족 중심 문화
- 개인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쿠바식 가치관이 전반적으로 드라마에 깔려 있으며, 세대 간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조율해 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.
이러한 요소들이 미국 사회 속 쿠바계 가정의 현실을 유쾌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며, 다양한 배경을 지닌 시청자들에게도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.
4. 흥행 이유: 다양성, 공감, 웃음을 동시에 잡다
《One Day at a Time》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용기
- PTSD, 우울증, 커밍아웃, 인종차별, 성소수자 권리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진지하면서도 부담 없이 풀어냅니다.
- 문화적 다양성
- 쿠바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는 주류 미드와는 다른 시선을 제공하며, 라틴 커뮤니티는 물론 전 세계 다양한 시청자에게 큰 의미를 전달합니다.
- 탁월한 연기와 캐스팅
- 리타 모레노는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며, 저스티나 마차도는 강하고 현실적인 여성상으로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.
- 비교적 짧은 시즌과 유쾌한 전개
- 각 시즌은 13부작 내외로 구성되어 있으며, 매 에피소드가 30분 내외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점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.
- 평단과 시청자 모두의 호평
- Rotten Tomatoes 98% (시즌1), Metacritic 평균 82점 등 비평가들의 찬사와 함께 ‘가장 따뜻한 시트콤’으로 불리며 팬층을 확보했습니다.
5. 결론: 웃음 속에 담긴 진심, 가족이라는 이름의 힘
《One Day at a Time》은 단순한 시트콤을 넘어, 다양성과 포용성,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입니다. 유쾌한 대사 속에서도 감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고, 문화적 차이를 다리 삼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합니다.
라틴 문화, 현대 사회 문제, 가족애까지 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시리즈.
지금 넷플릭스에서 ‘하루하루의 소중함’을 느껴보세요.